허 요 Hur Yoh
학력
2018 UCL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 조소과 석사 졸업, 런던, 영국 2013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 졸업, 서울, 대한민국
개인전
2020 마디와 마디, OS (오에스), 서울 2019 솔로, 하이트컬렉션, 서울
주요 단체전
2022 형이하의 다이버전스 Ep.4 Ahamoment, 공간형, 서울
2021 Transition Navigator, 의외의조합, 서울
물질의 구름, 아트스페이스영, 서울
제2회 꼬리에 꼬리를 물고 : 전시 경기, 중간지점, 서울
오늘들, 킵인터치, 서울
2018 Hue, Lakkos Project Residency, 이라클리온
Livings, 28 서덜랜드 스퀘어, 런던
기금 및 출판
2021 창작준비지원 RE:SEARCH,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7 "동력, 말라붙다" 300 에디션, 헤적프레스, 서울 (링크)
인터뷰
2021 [jgjj_See you later Artist] 참여작가 인터뷰, 중간지점, 서울 (링크) 2021 피펫 포 루이즈 05: 허요, 루이즈 더 우먼, 서울 (링크)
2021 로서울 아카이브 인터뷰, 로서울, 서울 (링크)
2019 8월 7일 방영, Arts Avenue 2019, 아리랑 TV, 서울 (링크 2’ 53’’~)
송 현 주 Hyunju Song (b.1987)
학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 문학석사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예술의 근거 (서울,사이아트도큐먼트)
송현주 개인전 (아트허브 온라인갤러리)
2018 행위의 정당성 (서울, 아트와)
2017 선을 긋는 행위 (경기,예술공간 봄)
기획/단체전
2021 몽양 (서울, 성균갤러리)
허실虛實 (원주,중천철학도서관)
모두에게 멋진 날들(서울, 서울의료원)
모두에게 멋진 날들(서울,영등포평생학습관)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부산,벡스코)
모두에게 멋진 날들 (서울,서울자유시민대학)
꿈과마주치다 (서울,갤러리일호)
2019 觀(관)(서울,성균갤러리)
나를 위한 아트를 만나다 (서울, ADM커뮤니티갤러리)
2018 LOVE IT (서울, ADM커뮤니티갤러리)
송현주, 천윤화 2인전 (서울, ADM커뮤니티갤러리)
기획공모 모락모락 (서울,갤러리일호)
New thinking New art (서울,리서울갤러리)
인문예술연구소 정기 기획전 <風> (서울,성균갤러리)
2017 化의미학 (서울, 갤러리이앙)
일리있는 12명의 일리전(서울,공간:일리)
狂의미학 (서울,성균갤러리)
아티스트셀프마케팅2기 수료전(서울,스페이스아트와)
2016 작지만 큰 기쁨 (서울,최정아 갤러리)
遊의미학 (서울,성균갤러리)
뉴드로잉 프로젝트(경기,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2010 공공미술 프로젝트‘동네 한 바퀴’(서울, 북아현동)
2009 아시아프 : 미래를 만나다 (서울,옛 기무사)
기타
2020 kbs 드라마 <영혼 수선공> 작품 협조
2019 책<온전한 아름다움을 위한 장자 예술철학> 표지 디자인
예술 '하다'
갤러리이든 설에덴
유난히 새하얗게 느껴지는 갤러리의 벽에 걸린 네모난 작품을 볼 때 우리는 무심결에 그것을 ‘그린’ 그림으로 인지한다. ‘잘 그렸다’ 혹은 ‘어떻게 그렸지?’ 와 같은 문장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다. 하지만 여기, 그렸다기보다는 ‘하는’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알맞게 느껴지는 두 작가가 있다. 대충 보기에도 꽤나 다른 표현방식을 가진 이들의 작품은 사용하는 재료부터 제작 방식까지 매우 독자적으로 저마다의 목적지를 쫓아 평행선을 그려내고 있어 한 공간에서 섞이는 것이 도무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그리는 예술’을 기꺼이 탈피한 두 작가의 교집합인 ‘하는 예술’의 발상은 그들의 위치를 양극단 에서부터 가장 가까운 어느 자리까지로 바꾸어 놓고 만다. 새로운 표현 방식이 난무하고 연구가 활발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발상 자체가 대단히 새로운 일은 아니겠으나 비슷한 것을 베이스 삼은 이 두 사람이 각각 만들어 낸 너무도 다른 세계는 생경하고 흥미롭다.
작가 송현주의 작품은 그 제목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작품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 다양한 ‘행위’ 시리즈 중에서 본 전시에 출품된 ‘선을 긋는 행위’ 시리즈에는 작가가 ‘노동’이라는 단어를 붙여 중첩해 쌓아 나간 선들이 무수한데, 감상자가 작품과 유지하던 거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묘한 배경 색상의 변화와 함께 같은 모양의 선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인지된다. 그 인지 과정에서 결국 이 선들은 예술을 위한 작가의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치환되어 감상자를 사로잡는다. 작가는 이러한 노동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 예술가로서의 위치를 팽창 시키며 또한 작품 자체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것을 경험한 감상자가 다시 작품과 멀어져 본래의 위치로 돌아왔을 때, 다시 마주하는 그녀의 세계는 전시장 벽에 걸린 그림 하나 이상의 의미로 감상자에게 각인된다.
작가 허요는 본 전시에서 그녀 자신의 입장을 ‘돌’이라는 실체로 명료하게 대변한다. 그는 지금껏 본떠서 찍어내거나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고, 쌓아나가며 현재까지 지속적인 실험과 시도를 통해 점진적으로 작품을 변화시켜 왔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항상 ‘어떤 불편함’ 이었다. 가령 색상의 ‘불규칙함’, 불완전함’ 같은 것인데, 그것에서 비롯된 ‘불편함’ 이 캔버스에 그녀만의 색을 올리게 했다. ‘돌’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녀는 이 실체와 본인 삶의 맞닿음이 발견되자 또다시 불편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를 곧바로 작업에 투영하고 마는데, 이 모든 작업의 생성 과정에서 작가는 재료와 돌, 작업이 복제되는 특성 사이의 어떤 지점이 가진 성격을 포착해 ‘하는 예술’ 로서 본인 작품의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일상에서 무엇보다 마주하기 쉬운 ‘돌’이라는 실체의 특성상, 그의 작품 앞에서 감상자는 실체의 작용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파악하며 해석하고 수용의 방법을 선택하며 ‘하는 예술’에 동참한다.
‘예술 하다’ 전은 두 작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개별성에 대한 기록이다. 감상자가 두 작가의 작품을 이루는 모든 시각, 비시각적 요소들을 음미하고 발견할 때 비로소 이들의 작품은 오롯이 감상 되고, 작품 수용의 모습에서 나타난 감상자의 새로운 개별성이 전시를 완전하게 만든다.








